[AsiaNet] 우연히 목격된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나무 위 '구애'



-- 탕자허 국립자연보호구역

AsiaNet 99718

(광위안, 중국 2023년 3월 8일 AsiaNet=연합뉴스) 이달 3일, 탕자허 지역 자이언트 판다 국립공원(Giant Panda National Park)의 직원은 나무 위에서 한 쌍의 자이언트 판다가 '짝짓기'를 하는 귀중한 순간을 목격했다.

탕자허 지역 자이언트 판다 국립공원은 쓰촨성 광위안시 칭촨현에 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촬영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을 때, 다른 자이언트 판다가 천천히 나무 위로 올라온 뒤에 마치 일광욕 중인 판다를 유혹하는 것처럼 제 엉덩이를 긁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나무줄기에 몸을 비벼 나무를 흔들고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자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자이언트 판다가 항문주위샘을 이용해 자신의 체취를 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나무 왼쪽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는 수컷이며, 오른쪽에 있는 판다는 암컷이다. 이러한 행위는 판다의 짝짓기 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탕자허 지역 자이언트 판다 국립공원의 모톈링 구역에서는 8년 동안 자이언트 판다의 사진이 촬영됐다. 여기에는 야생 자이언트 판다가 짝을 찾는 과정이나 짝짓기 철의 모습, 그리고 싸우는 모습도 기록돼 있다. 이렇게 축적된 영상과 사진은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자이언트 판다의 번식 활동 연구에 중요한 정보로 이용되며, 자이언트 판다의 중요 서식지라는 쓰촨성 광위안시 탕자허 지역의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한다.

탕자허는 2014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의 회원으로 소속돼 있으며, IUCN 녹색목록(Green List of Protected and Conserved Areas)의 첫 번째 집단에 속해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의 저고도 지역 중에서 희귀 및 멸종 위기 동물과 조우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큰 고도 차이 및 다양한 기후는 탕자허의 특징이며, 자이언트 판다, 타킨(Takin) 그리고 테밍크트라고판(Temminck's tragopan)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탕자허 국립자연보호구역(Tangjiahe National Nature Reserve) 안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는 탕자허의 생물다양성에 관한 많은 증거가 기록돼 있다. 일례로, 2021년 3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한 대의 적외선 카메라에서 17종의 야생 동물이 있음을 보여주는 1,286건의 유효 데이터가 수집됐다.

자료 제공: The Tangjiahe zone of Giant Panda National Park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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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시아넷 보도자료